review : picnic
오랜 영화지만 다시봐도 좋은 슈운지의 pic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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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1996]
_줄거리
일본의 한 정신 병원에 입원한 코코와 츠무지 그리고 사토루. 코코는 어렸을 적에 쌍둥이 동생을 실수로 죽였고, 츠무지는 자신을 성폭행한 선생을 살해했고, 사토루는 과거의 기억에만 얽매여 살아가고 있는 상태다. 어딘지 모르게 기분 나쁜 병원의 의료진들과 갑갑한 병원 생활 속에서 친구가 된 세 사람. 어느 날 코코는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그 종말을 보기 위해 사토루, 츠무지와 함께 병원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이들에겐 병원 담장을 넘어선 안된다는 규칙이 있었다. 결국 그 규칙을 깨지 않은 채 병원 밖으로 나가는 묘안을 생각해 낸 그들은 유유히 병원을 빠져나가는데, 그 묘안이란 담에서 내려가지 않고 담을 따라 가는 것. 과연 코코, 사토루, 츠무지는 세상의 종말을 보게 될 것인가. 아니, 세상의 종말이 과연 올 것인가.
_작품해설
정신병자들을 다룬 영화치고 어떤 공식을 따르지 않는 영화들이 없다. 대표적인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와 <처음 만나는 자유>들을 생각해 보라. 하지만 <피크닉>은 그 영화들과 달라도 한참 다르다. 아니 어쩌면 애초에 그런 영화들과 비교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무리 비쥬얼에만 집중되어 있다고 해도, 이와이 슈운지의 영화들은 일반인들의 상식과 보편성을 뛰어넘고 깨버리는 요소들이 꼭 존재한다. <피크닉> 역시 마찬가지다. 담장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규칙을 지키기 위해 담장 위를 걸어가자는 주인공들의 생각부터 참신하지 않는가. 그리고 이와이 슈운지 영화에서 항상 언급되는 감각적인 화면,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각각의 영화에서 품어 나오는 분위기가 다르다.
그렇다면 <피크닉>은 어떨까. 주인공들이 정신병자이므로 지금 전개되는 화면이 환상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로 몽롱한 화면이 <피크닉>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데, 사실 가장 죽여주는 장면은 마지막이다. 아마 이 장면은 이와이 슈운지의 어떤 영화와 비교해도 최고일 것이다.
from cine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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