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문화 예찬 · In praise of commercial culture
[BOOK] 상업 문화 예찬 · In praise of commercial culture [스크랩 컨텐츠]
| 도서명 | 상업문화 예찬 | ||
| 저자 | 타일러 코웬 / 임재서, 이은주 옮김 | ||
| 출판사 | 나누리 | ||
| 출판년도 | 2003. 9 | ||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인류에게 물질적 풍요로움을 성공적으로 가져다 준 체제라는 점에 대해 이제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어떤 부문에서는 시장경제 원리의 적용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는다고 주장하는데, 예를 들면 교육이나 의료, 농업시장 등을 들 수 있다.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세상과 우리 자신에 대한 인식을 넓혀주는 문화(예술)시장도 예외는 아닌데, 최근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들어봐도 이를 충분히 알 수 있다. 과연 음악과 문학, 그리고 시각예술 분야에 시장경제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문화를 타락시키는 길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주는 책이 있다. 조지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경제학과 교수인 타일러 코웬(Tyler Cowen)의 상업문화 예찬(In Praise of Commercial Culture)이라는 책이 그것인데,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까지 과소평가된 현대 상업문화를 호의적으로 바라본 책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문화(예술)를 타락시킨다고 보는 문화 비관주의자들의 주장에 맞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다양한 예술적 시각이 공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롭고 훌륭한 예술품이 지속적으로 생산되도록 도와주며, 고급문화와 저급문화를 모두 뒷받침하고, 소비자와 예술가의 취향을 세련시키고, 잊혀진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고 복원하여 널리 전파하는 체제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 책은 먼저 어떤 사회적 메커니즘을 통해 건실한 경제성장이 문화의 창조력을 뒷받침하는지 보여준다. 그 다음 경험적 접근법을 이용하여 이런 메커니즘이 훌륭하게 작동하는 역사적 실례를 개략적으로 설명하고, 현대 문화에 대한 비판이 과거의 걸작들이 겪은 비판과 아주 흡사하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문화 낙관주의의 근거를 내세운다. 대략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물질적인 부(富)는 예술가의 내면적 창조성에 부과된 외적 제약을 완화시키고 동시에 예술가에게 새로운 경지에 이르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하며, 예술적 형식과 스타일의 다양성을 부추긴다. 즉, 사회가 부유해질수록 예술에 대한 수요는 많아지고, 따라서 예술가들은 어떤 특정 후원자로부터 독립하여 자신의 창조 활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자유와 창조성을 추구했던 보헤미안, 아방가르드, 니힐리즘은 모두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또한 시장의 인센티브는 예술의 소비자와 생산자가 끊임없이 자신의 욕구에 대해 대화하는 과정을 유도하여 결국 우리가 보다 세련되고 전문화된 취향을 갖도록 도와준다.
한편, 성공적인 고급문화는 현대 상업화된 대중문화(저급문화)를 기반으로 창조되고, 이러한 분리현상은 현대성의 타락과 붕괴가 아니라 그 세련성과 다양성을 나타내는 징후이다. 셰익스피어와 모차르트, 베토벤은 자신들의 작품을 대중적이라고 생각했고, 시장은 대중적인 예술가의 성공을 가능케 할 뿐 아니라 비관적인 성향의 예술가에게도 기회를 준다. 또한 시장은 과거의 문화유산을 훌륭하게 보존하여 널리 전파를 가능케 하는 기술발전을 유도한다. 인쇄기의 출현은 고전음악의 발전에 길을 닦은 셈이었으며, 18세기 문학 혁명을 이끌었다.
이처럼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우리들이 계속해서 과거의 작품을 재창조한 작품과 새로운 창조물이 풍요롭고 지속적으로 나오는 시장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최근 농민에서부터 영화인까지 생존권을 위협하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저지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합리적으로 비합리적인 믿음(rationally irrational beliefs)에서 기인한 것이다. 정치나 종교적 믿음과 같이 상대적으로 적은 개인적 비용 때문에 체계적으로 편향된 확실한 믿음을 형성하게 되는 것을 합리적 비합리성이라고 하는데,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곧잘 정책에 반영된다. 비합리성이 사회적으로 과도하게 소비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바람에서 위와 같이 코웬 교수의 책을 소개한다.
∴ 정회상
| 저자 | 타일러 코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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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조지 메이슨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이다. 경제학자이면서 예술 애호가이기도 한 코웬 교수는 예술과 대중문화에 대해 경제학적인 접근을 시도한 많은 논문과 저서가 있다. 서양의 주류 예술뿐만 아니라 제3세계 예술에 대해서도 깊은 애정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는 실제로 아이티 미술에 심취해서 수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고, 중앙 아프리카 피그미족의 음악을 즐기기도 한다. 저서로는「What Price Fame?」「Risk and Business Cycles」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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