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Murakami·무라카미류: May 2008 Archives
"앞으로 30분 뒤에 지구가 멸망한다면 뭘 하겠어? "
이야기를 나누겠지. 각자가 좋아하는 음료수를 마시면서 우선 즐거웠던 추억을 이야기하고 정말로 중요하고 충실하고 싶었던 좋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할 거야.
그런 시간을 혼자가 아닌, 또한 다른 사람도 아닌, 지금 함께 있는 사람과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할 거야. 그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니까.
다른 어떤 것보다도 살아 있다는 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확인을 하기 위해 나는 이야기를 할 것 같아
from ≪첫날 밤 둘째날 밤 그리고 마지막 밤≫-무라카미 류· Ryu Murakami
≪첫날 밤 둘째날 밤 그리고 마지막 밤≫-무라카미 류· Ryu Murakami
요시무라? 그래. 요시무라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지낼 리가 없지.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고 살아 있더라도 절대로 건강할 리가 없어.
그 녀석은 심장은 물론이고 폐, 위, 간 등도 보통 사람의 4분의 1의 기능도 하지 못하니까
건강할 리가 없잖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이 요시무라의 입버릇이었으니까. 그 녀석과는
정말 마음이 잘 맞았어. 즐겁게 어울렸지. 그 녀석도 나와 있으면 무엇인가 즐거운 일이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간파하고 늘 재미있는 일을 찾아 다녔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게 그 녀석의 철학이었지. 선생님에게 얻어맞을 때에도 마음속으로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는지 그 생각만 하는 녀석이었어. 나는 그녀석과 함께 언덕을 달려 내려가 영화를 보러 갈 때에 두근거렸던 감정을 절대로 잊지 못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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